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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차지한 대한민국의 성과와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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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09-20 14:28 조회1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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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아시아챌린지가 막을 내렸다.

 

2017 아시아컵(전 아시아챔피언십)의 전초전을 성격을 띈 대회였지만, 막상 최상의 전력을 파견한 팀은 없었다. 우승을 차지한 이란도 하메드 하다디만 있었을 뿐 온전한 전력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다른 팀들은 부상자 유무를 떠나서 애당초 1진을 파견하지 않았다. 중국은 2016 올림픽을 치른 만큼 2진을 모두 내세웠다. 필리핀도 주축들보다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쪽을 택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농구를 잘하는 3개국이 모두 유망주들에게 국제무대를 맛보게 했다.

 

아시아챌린지에서 상위 5위 안에 들면 아시아컵에 별도의 예선 없이 진출할 수 있었지만, 모두들 예선통과에 자신이 있는 팀들이 모인 만큼 큰 중요성은 없었다고 봐야 한다. 반면 대한민국은 사실상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다.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이전과 같은 팀을 꾸리진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KBL에서 한 가닥 하는 선수들로 팀이 구성됐다는 점이다. 사실상 1진에 가까운 전력을 내보낸 팀은 대한민국이 거의 유일했다고 봐야 한다.

 

2위를 차지한 것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 선수들은 명절연휴를 반납하고 머나 먼 타국 땅에서 연이은 승전보를 선물했다. 비록 경기가 중계되지 않았고, 상대들이 A팀의 실력이 아니었지만, 지금의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면서 내년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는 사뭇 의미가 깊었다. 2014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국제대회에서 입상경험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존 선수들의 자신감 찾기에도 큰 보탬이 됐을 것이라 여겨진다.

 

잘한 선수들은 누구?

 

대한민국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바로 김선형이다. 김선형은 이번 대회에서 어시스트 1위를 차지했다. 평균 6어시스트를 기록했음은 물론 40분 환산치에서도 9.5개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점차적으로 경기운영에 눈을 떠가고 있는 그는 완벽하게 경기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선수로 발돋움했다고 보긴 어렵겠지만, 제 위치에 있는 동료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가드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대회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인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문경은 감독이 서울 SK에 부임한 이후 본격적으로 프라이머리 볼핸들러가 된 그는 이제는 우리 대표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가드가 됐다. 특히나 양동근이 이제는 대표팀에서 물러났다고 봐야 하는 만큼 양동근의 뒤를 맡길 적임자가 됐다. 이제 국가대표의 주전 포인트가드는 다른 누구도 아닌 김선형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대회에서 김선형이 보여준 경기력은 그만큼 대단했다. 김선형은 대만과의 준준결승에서 13점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는가 하면 3점슛을 곁들였다. 이란과의 결승전을 제외하고는 기복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 이번 아시아챌린지에 나선 국가들 모두 1진을 내세우지 않은 만큼 김선형이 상대 수비를 흔들고, 패스를 뿌리기에는 상대적으로 쉬웠다고 봐야한다. 진정한 시험대는 2017 아시아컵이 될 전망. 김선형이 아시아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가드라 판가름 하려면 아시아컵에서 이란, 필리핀, 중국의 최고 가드들과 겨뤄봐야 확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호주의 수준 높은 가드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부담은 많다. 그러나 김선형을 포함한 여러 선수들 모두 강한 상대와 격돌하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김선형이 많은 어시스트를 적립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여러 선수들이 득점을 고루 올려줬기 때문이다. 사이정현을 필두로 허일영, 이승현, 김종규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잘 소화했다. 공교롭게도 대한민국에서는 평균 10점 이상 득점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대신 김선형, 이정현, 허일영, 이승현이 평균 9점 이상씩 책임졌다. 여전히 개인기량으로 골밑을 두드릴 수 있고, 외곽에서 수비를 달고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은 없지만, 이번대회에서 이들이 대표팀에서 본연의 역할을 확실히 찾은데 의의를 둘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아쉬운 것은 팀의 공격을 끌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적어도 평균 15점은 너끈히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대한민국에 없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의 무게감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여러 선수들을 고루 활용한 기회의 장이 되었다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문제는 그게 아니었을 경우 우리 대표팀에서 여전히 공격을 주도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선수는 여전히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사실상 1.5군 이하를 상대로 평균 10점 이상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내년 아시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이보다 더한 활약을 기대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봐야 한다.

 

골밑 공략도 마찬가지. 서장훈이 대표팀 유니폼을 벗은 이후 대한민국에서 자신의 개인기술로 골밑을 직접 두드린 선수는 없다. 단발적으로 한 두 번 정도 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꾸준히 상대 센터들과 몸싸움을 벌인 후 자신의 기술로 득점을 올린 선수는 서장훈이 사실상 유일무이했다. 심지어 그는 자기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로도 포스트플레이에 나섰으며, 야오밍을 맞아서는 외곽으로 끌어내 공간을 만드는 등 여러모로 대표팀의 핵심이었다. 김주성은 서장훈과는 다르게 기동력을 내세워 상대 센터를 공략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선수들 중에서는 이들의 뒤를 이어 골밑에서 경쟁력이 있는 선수가 없다. 김종규는 김주성에 가까운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 개인기가 투박한 것도 사실이다. 다만 탁월한 운동능력과 센터대비 월등한 기동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 중에서도 골밑공략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없다. 하승진이 그간 높이로 책임져주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도 이제는 30대를 넘어섰으며 국제대회에서 온전히 나선지도 오래됐다. 이제 다른 선수를 찾아야 하지만 마땅한 해답은 없다.

 

대한민국은 결국 이번에도 3점슛에 의존했다. 3점슛이 터지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안쪽에서 득점이 났을 때 외곽에서 득점기회를 엿본 것은 없었다. 김선형을 필두로 가드들이 상대 수비를 흔들었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하물며 가드와 포워드 가운데 상대 수비를 1대 1로 요리할 수 있는 선수도 없었다. 반대로 외곽슛이 터졌을 때 골밑에 공간이 날 수도 있다. 그러나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가 없어 이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개인기량에서 한계가 있다면, 전술적인 부분을 통해 이를 모색해야 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모두 우리보다 큰 신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필리핀은 제외하더라도 중국과 이란은 큰 키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중국에는 210cm가 넘는 센터들이 차고 넘치며 200cm대의 포워드들도 많다. 이 가운데 세부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격기회를 만든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평가전을 다수 치른다 하더라도 단기간에 확립되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앞으로는?

 

2017 아시아컵부터는 오세아니아의 호주와 뉴질랜드가 아시아로 들어온다. 이제 아시아 무대는 더욱 넓어졌다. 호주가 들어온다면 단번에 아시아챔피언을 차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굳이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않고도 아시아에서 순위권에 들 것이 유력시 된다. 뉴질랜드도 무시할 수 없다. 기존의 이란, 중국, 필리핀까지 감안하면 우리의 설자리는 보다 뒷전으로 밀릴 수도 있다. 주도면밀하고 확실한 준비가 없다면, 이제 진정으로 아시아 무대의 주류로 살아남기는 어렵다.

 

이번 대회 준우승은 향후 어떤 평가를 받을까? 2017 아시아컵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컵은 내년 8월 15일(이하 한국시간)에서 27일까지 열린다. 호주가 아시아컵에 처음으로 나서는 가운데 뉴질랜드와 함께 대회 개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아시아컵 진출을 확정지은 국가는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2016 아시아챌린지에서 상위 5위에 오른 국가들(이란, 대한민국, 요르단, 이라크, 중국)이 있으며, 걸프대회를 우승한 카타르까지 도합 8개국이다. 나머지 8개국은 향후 각 지역별 대회(아시아컵 예선)을 통해 가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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